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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약국에 약 재고 부족…질병청 "예방 접종해야"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08 22:00:00
환자 몰려 타미플루 재고 부족
질병청 “지금이라도 접종해야”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 독감예방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약국에 치료제와 진해거담제, 해열·소염 진통제 등의 수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약 기업들은 유통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한편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금이라도 접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8일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9주(12.1~7일) 차 9.3%에서 52주 차(12.22~28) 50.9%로 급증했다.
49주 차에 7.3명이었던 독감의사 환자는 꾸준히 늘어 52주 차에 73.9명에 달했다.
이는 2016년 86.2명 이래 최대치다.

독감 환자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일부 약국의 경우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 치료제 ‘타미플루 등이 품절됐다.
조제가 가능한 복제약도 줄줄이 바닥을 드러냈다.

겨울철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면서 진해거담제와 해열·소염 진통제, 항생제 판매도 늘고 있다.
제약 기업들은 독감 환자 증가 추세에 대응해 유통량을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지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기에 좋은 환경이 됐고, 백신 접종률이 낮아 감염자가 속출한 것이다.

앞선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으로, 감염되면 보통 기침과 인후통이 나타난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은 경미한 발열과 몸살 증상이 동반되는 일반 감기와는 다르다.
고열, 전신 통증, 근육통, 두통, 상기도 또는 하기도 염증 등을 유발한다.

독감에 걸린 후 고열이 심해지면서 호흡곤란, 누런가래가 나오는 기침을 하게 되면 폐렴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독감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리면 대개 3~5일 지나면 호전되고 1~2주 이상 지나면 대부분 완쾌한다.

다만 독감은 특히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생후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은 독감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이밖에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려면 손 씻기를 일상화하고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등 실내 공기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독감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 목 안을 촉촉하게 만들고 가래 배출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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