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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국채 매입 일시 중단…위안화 방어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0 14:22:20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달부터 공개시장을 통한 국채 매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국채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매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중국 경제의 지속적 약세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몰려들며 중국 채권 수익률(금리)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뜻한다.
또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위안화 가치도 마찬가지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초 10년 만기 중국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1.6%까지 하락하며 중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 격차가 전례 없는 수준인 300bp(1bp=0.01%포인트)에 도달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과 강달러로 타격을 입은 위안화에 큰 압박을 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밝혔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위안화는 달러 대비 1.3% 하락했으며, 16개월 최저치에 머물고 있다.


이에 인민은행은 전날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기 위해 오는 15일 홍콩에서 총 600억위안 규모의 6개월 만기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은행증권을 홍콩에서 발행하면 현지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켄 청 미즈호 은행 아시아 외환 전략가는 "당국이 국채 수익률 하락과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 증가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따라 위안화 가치의 하방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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