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전통예술 ‘해원해줄게요: REMASTER’가 오는 24~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아쟁과 피리가 만나 범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해원해줄게요’는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진도씻김굿·황해도굿·범패 등 한국의 해원 문화를 전한다. 해원은 신 또는 조상에게 빌어 원통함을 풀거나 원하는 걸 비는 행위를 뜻한다. 작품에서는 실제 굿에서 행해지는 절차와 의식을 이물감 없이 연출한다.
전통예술은 생소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다. 제작사 2N제곱은 염원의 숙제를 풀기 위해 모든 영혼을 무대에 담은 퍼포먼스를 펼친다. 불교관용 연주 장면은 비를 내려 한(恨)을 씻어낸다.
2N제곱 김성근 감독은 “전통예술을 각각 들여다보면 깊이 있고 담긴 의미가 다양하다. 한국이라는 좁은 땅에서 형성됐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하지만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노출되기 쉽지 않다”며 “‘해원해줄게요’는 대중에게 예술로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창작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악기 본연의 소리로 마음의 위안과 설움을 털어낸다. 김성근 감독은 “코로나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 3년이 지난 지금 그에 못지않게 어렵고 추운 겨울을 맞았다”며 “‘해원해줄게요’는 기존 공연에서의 엄숙함과 진지함을 벗고 스토리를 가미했다.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위안의 공연”이라고 추천했다.
gioia@sportsseoul.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