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진단검사 결과 수리력 ‘기초수준 미달’ 14% 달해 초4는 4%→초6 6%→중2 12% 고1 ‘보통 이하’ 비율 40% 넘기도 문해력, 초·중·고 5명중 1명 미달
서울 고1 학생 7명 중 1명은 수리력이 ‘기초 수준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이하’인 비율도 40%가 넘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결과 ‘기초 수리력 미도달’ 비율은 초4 4.12%, 초6 5.59%, 중2 12.42%, 고1 13.68%로 집계됐다. ‘기초 문해력 미도달’ 비율은 초4 3.42%, 초6 4.26%, 중2 5.92%, 고1 7.02%로, 수리력과 문해력 모두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초 수준 미달 비중이 늘었다. | 지난 2024년 12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한 학생이 수학의 정석과 상담 카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는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기초 소양을 진단하기 위해 202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초·중·고 524개교에서 9만4000여명(초4·초6·중2·고1)이 참여했는데,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해력은 어휘력과 글·그림 등 자료 분석 능력을, 수리력은 수와 연산·도형·자료 수집 및 분석 능력을 측정하며, 결과에 따라 1수준(기초 수준 미도달)∼4수준(우수)으로 나뉜다. 수리력이 ’보통 이상(3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1·2수준)은 초등학생은 20% 내외(4학년 22.87%, 6학년 19.93%)였으나 중2 32.53%, 고1 41.30%까지 올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리는 누적되는 학습 체계”라며 “중학교에서 문자와 식, 고등학교에서 2·3차 함수 등이 나오면서 학생들이 벽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문해력은 1·2수준 비율이 초4 21.25%, 초6 16.96%, 중2 20.93%, 고1 20.0%로 학교급에 따른 차이가 작았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교육 학습 목표를 3수준 이상으로 잡고 수리력은 일대일 지도, 문해력은 독서 지도 등으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진단검사를 컴퓨터 기반 검사(CBT)로 전환해 700개교에서 약 12만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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