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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려고 팔에 찼는데 스트레스 폭발시킨 '이것'

건강 상태 확인 등을 위해 착용하는 스마트워치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시장조사기업 민텔이 스마트워치 사용자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사용자의 57%가 스마트워치를 통해 건강 지표를 지속해서 확인하다가 '건강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민텔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워치 브랜드가 사용자들이 일정 시간 웨어러블 기기의 기술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디지털 디톡스'를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분 단위가 아닌 주 단위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불규칙한 심박 등 잠재적인 건강 문제가 발견될 때만 상태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버치 민텔 수석 기술 분석가는 "건강 지표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면 마음이 안정되기보다 의도치 않게 건강 불안증이 커질 수 있다"며 "물론 웨어러블 기기는 건강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매 순간 정보가 전달되는 상황은 사용자를 압도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심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할 때 스트레스와 불안이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지난해 7월 미국심장협회저널(JAHA)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부정맥 질환인 심방세동 환자 172명을 9개월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중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밴드 등을 착용한 83명은 착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기 상태를 점검하는 횟수와 걱정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 착용자의 20%는 '극심한 불안'까지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웨어러블 기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기 자체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안나 하디스 미국 불안·강박장애 전문가는 자신이 웨어러블 기기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매 순간 기기를 확인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웨어러블 기기가 본인의 두려움을 부추긴다면 기기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며 "시시각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중단하려면 뇌를 재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박과 불안이 점점 더 강해지고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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