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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자고 나면 떨어지는데”…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이 9억 넘었다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27 21:00:00
서울 아파트, 9억 초과 거래 비중 절반 넘어…역대 최고 기록
지난해 국내 인구 이동, 4년 만에 반등…주택 매매 증가 영향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지난해 본인의 거주지를 강북구의 한 중형 아파트로 옮기려 했다.
기존 아파트를 매도하고 새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김 씨는 “예산을 9억 원 이하로 설정했지만, 지난해부터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아파트값이 급등한 여파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아파트값 상승과 인기지역 아파트를 선호하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실거래가가 9억 원을 초과한 거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 5만 6800여 건 중 53.8%가 9억 원 초과 거래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한 2006년 이후 처음 기록된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의 금액대별 비중 변화를 보면 2018년까지만 해도 9억 원 이하 거래가 전체의 83.4%에 달하며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9억 원 초과 거래는 16.6%에 불과했다.

2020년에는 이 비중이 31.6%로 증가했고, 2021년 44.3%로 상승했다.
이후 2022년에는 38.8%로 감소했으나 2023년 다시 46.5%로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53.8%로 절반을 넘었다.

정부는 2023년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하고, 2024년부터 신생아 특례대출 등으로 9억 원 이하 주택 구매를 위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9억 원 초과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인기 지역에서의 거래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2018년 말 8억 4502만 원에서 2023년 말 기준 9억 8333만 원으로 9억 원을 넘어섰다.
평균 매매가 또한 같은 기간 8억 1595만 원에서 12억 7274만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전체 거래량의 60.9%를 차지했던 6억 원 이하 거래는 2023년 26%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치인 20.7%로 떨어졌다.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50억 원 초과 거래는 2018년 34건(전체의 0.04%)에서 2023년 160건(0.45%)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408건(0.72%)으로 확대됐다.
100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계약 역시 2023년 6건에서 지난해 23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전국 인구 이동자 수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파트값이 급등한 여파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아파트값 상승과 인기지역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전국 이동자 수는 전입신고 기준 628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2.5%(15만 5000명) 증가했다.

이는 4년 만의 반등이지만, 여전히 1974년(529만 8000명)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작은 규모다.
2022년에는 주택 시장 침체 영향으로 이동자 수가 100만 명 이상 급감해 615만 2000명, 2023년에는 612만 9,0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23.9%)와 30대(21%)의 이동률이 높았으며, 60대 이상은 5~7%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동 사유를 살펴보면 주택 관련 이동이 3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족(24.7%), 직업(21.7%)이 뒤를 이었다.
이 세 가지 사유가 전체 이동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주택과 가족 사유로 인한 이동자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직업 사유 이동자는 감소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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