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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본 사이 싸움 잦아진 엄마 아빠, 병 때문이었다? [건강+]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27 22:00:00
명절 기간 부모님 건강 체크

명절 연휴 기간 부모님을 만난 자녀들은 공통적으로 “부모님이 예전같지 않으시다”라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노화의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 부모님의 모습 중 일부는 치료가 가능한, 최소한 악화를 늦출 수 있는 질병들이 있다.
문제는 자녀가 명절 연휴 기간에 하루, 이틀 머무르면서 이를 알아내기란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노화 현상이나 ‘조금 변했다’로 치부되기 쉬운 부모님의 모습 중 질병의 단초가 되는 중요한 증상에 대해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
◆부모님의 잦은 싸움도 질병이 원인?

“부모님의 싸움이 잦아진다면, 둘 중 한명의 귀가 안들려서 그럴 수 있습니다.
‘불러도 대답을 안한다’ 등의 이유로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죠. 혹은 TV를 너무 크게 틀어서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난청 환자는 상대방이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본인에게 호통을 치거나 윽박지른다고 느껴 자존감이 저하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부모님이 △사람과의 잦은 갈등 △낮아진 자존감을 보인다면 난청을 의심해 볼 것을 지적했다.


난청은 비인두염, 내이염, 중이염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적 원인으로 청각능력이 저하되거나 상실된 상태를 말한다.
청력이 정상인 사람들은 다양한 주파수에서 새소리·시냇물소리 보다 작은 25데시벨(㏈) 이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난청의 경우 이보다 더 큰 소리여야만 들리는 셈이다.

난청은 들을 수 있는 최소 소리에 따라 경도(26~40㏈)·중등도(41~55㏈), 중증(56~70㏈), 고도 난청(71~90㏈), 극고도(91㏈ 이상) 등으로 나뉜다.


‘노인성 난청’은 청력 감소가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에 환자는 보통 자신의 증상을 한참 지나서야 인지한다.


◆자존심 때문에 보청기 미루면 인지기능에도 영향

이럴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보청기다.
보청기는 환자 개인에게 맞는 주파수별 청력을 측정해 소리를 증폭시켜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 고령층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우울증 발병 위험도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문제는 보청기 사용이 “부끄럽다”며 보청기 사용을 미루는 고령층이 많다는 것이다.
한 설문에 따르면 난청환자는 본인 상태를 인지하고 평균 3년 이내에 보청기를 구입하지만, 막상 보청기를 사용하고 난 후에는 “좀 더 일찍 구매했어야 한다”고 후회한다.

당장 생명이 위중한 것은 아니니 차일피일 미루며 난청을 방치할 경우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 교수는 “소리 듣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귀를 통해 들어온 소리가 달팽이관을 통해서 뇌로 정보가 전달하는, 즉 뇌라는 큰 공장을 활동하게 하게 만드는 ‘수신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난청 지속시 인지기능 저하에 따라 치매가 빠르게 올 수 있다.
이는 뇌활동이 적어지고, 뇌기능도 빠르게 쇠퇴하는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중증도 이상의 심한 난청의 경우 보청기로도 해결이 안된다.
이 경우 진료를 통해 인공와우이식수술, 중이임플란트 수술 등 수술적인 선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김 교수는 “너무 늦은 경우 상황이 복잡해져 수술을 해야할 수 있다“며 “또 중이염 등 다른 염증 문제도 같이 섞여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이유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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