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의 출생아 수는 1만5242명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해 전국 평균 3.6%를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주민등록인구 증가도 가장 많았다.
지난달 인천시 주민등록인구는 302만7854명으로 전월 대비 4205명 늘어 전국 17개 시·도 중 1위였다.
인천 다음으로는 서울(4170명), 대전(835명), 세종(759명)이 증가세를 보였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천은 지난 1년간 서울과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도시이기도 하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할 때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인구는 모두 감소했지만, 인천 인구는 2만4704명이 늘어 302만7854명이 됐다.
인천시는 '아이플러스 1억드림'과 '천원주택' 등 인천형 저출생 대응 정책이 인구 증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현재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i dream) 정책과 신혼부부 대상 하루 임대료 1000원의 '천원주택' 공급 등의 정책을 실행 중이다.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은 기존에 지원되는 부모급여, 아동수당, 첫만남 이용권, 초·중·고 교육비 등 7200만 원에 천사지원금, 아이꿈수당, 임산부 교통비 등 약 2800만원을 추가해 모두 1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천사지원금은 1세부터 7세 아동에게 매년 120만원을 지급한다.
아이꿈수당은 8세부터 18세까지 매월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출생 연도에 따라 다르며, 2024년생의 경우 8세부터 매월 15만 원씩 총 1980만 원을 받는다.
천원주택은 하루 1000원꼴인 월 3만원의 임대료만 받고 신혼부부 등에게 최대 6년간 주택을 임대하는 사업이다.
올해 500호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인데 첫날 이미 604가구가 신청했다.
신청 대상은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 예비 또는 결혼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혼인가구 등이다.
신생아를 둔 가구 1순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2순위, 자녀 없는 신혼부부 3순위로 기준이 정해졌다.
동일 순위 내에서 경쟁이 발생할 경우 수급자 여부, 자녀 수, 청약저축 납입 횟수 등 가점 항목을 따져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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