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올해 1∼2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조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이러한 호실적을 이끌었다.
10일 TSMC에 따르면 2월 매출액은 2600억대만달러(약 11조49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43.1% 증가했다.
전달(2933억대만달러) 대비로는 11.3% 감소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5533억대만달러(약 24조4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2%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의 2월 누적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연간 매출 증가율 34%보다 높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1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 평균은 41%로 제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대만의 1월 집적회로(IC) 수출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AI 칩 수요가 TSMC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엔비디아칩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의 딥시크가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출시한 이후 AI 칩 수요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월가의 논쟁이 있었지만 TSMC의 2월 매출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가 아직 견고함을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TSMC가 올해 직면한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라고 블룸버그통신 은 짚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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