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40개 품목 10∼15% 올려
美, 철강 관세 12일 시행 밝혀
상호관세도 확고 확전 분위기
중국이 미국의 ‘10+10%’ 대(對)중 관세 인상에 맞서 2차 보복관세 부과에 들어가는 등 미·중 관세전쟁 확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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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앞서 지난 4일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 등 총 29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유제품 등 총 711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10% 높인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 4일을 기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했고, 이달 4일부터는 여기에 관세 10%를 더 매기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발 관세 인상이 시작되자 즉각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추가 관세 15%, 원유·농기계·픽업트럭·대배기량 자동차에는 추가 관세 10%를 물린다고 발표하고 지난달 10일부터 정식 적용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중국의 보복 관세 대상이 미국의 농·축산물로 넓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예정대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12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12일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시행되는지 ‘예나 아니요’로 답해 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확고히 하며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에서 제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월2일부터 모든 것은 상호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4월까지는 과도기이며 그 이후에는 다시는 (면제를) 안 한다.
나는 (자동차 업계에) 이번 한 번만 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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