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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 설계 경제참모도 지적한 관세정책… “잘못된 판단”

트럼프발 관세 충격이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기 행정부 시절 ‘트럼프노믹스’ 설계에 핵심을 담당했던 경제 참모가 현 정부 정책을 직격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였던 스티븐 무어가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미국의 경제는 매우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를 언급하며 “고용은 좋지않았고, 소비자 신뢰지수도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관세 문제를 부각한 것은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하락세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 중인 관세 정책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비롯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심화시키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증폭했다는 것이다.
무어는 현재 미국 경제에 필요한 것은 경기부양책이라면서 세금 감면을 주장했다.
그는 “의회는 5월 말까지 세금 감면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어는 미 경제계에서 대표적인 보수 경제학자로 꼽히는 인물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경제고문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무어를 깊이 신뢰해 2019년 그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지만, 당시 무어는 자신에 대한 성차별 발언 등 자질 논란이 불거지자 자진해서 사퇴했다.

무어는 헤리티지 재단 주도로 작성된 정책제언집인 ‘프로젝트 2025’ 집필에 참여한 인물이어서 더 관심을 받는다.
‘극우 로드맵'이라는 별명이 붙은 프로젝트 2025는 경제·이민·외교·안보 등 각 분야에서 과도하게 보수적인 내용이 담겼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주요 정책 제안을 행정명령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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