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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대부분 죽는 ‘이병’…수술마저 어려울 땐 이렇게 [건강+]

전기천공법, 주변 장기 손상 최소화하며 암세포 괴사

췌장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걸리면 대다수가 사망해 악성암으로 꼽히는 췌장암은 비교적 다른 암에 비해 드물게 발생하나,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세계일보가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췌장암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2019년 2만1219명에서 2023년 2만855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데, 60~70대 환자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김만득·권준호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이 췌장암에 비가역적 전기천공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브란스 제공

췌장은 길이 약 15cm의 가늘고 긴 장기다.
위 뒤쪽에 위치해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비장과 가까이 있다.
췌액이라 불리는 소화액을 분비해 십이지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다.
초기에 암을 발견하기 어려워서다.
수술이 가능한 1기(암세포가 췌장에만 있는 상태)나 2기(주위 조직이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상태)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 10명 중 2명에 불과하다.
1,2기의 경우에도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10명 중 2명이 채 되지 않는다.
대다수는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가 돼 손쓸조차 없는 3,4기다.


최근 이렇게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에 비가역적 전기천공법(Irreversible Electroporation, IRE)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만득·권준호 교수팀은 수술이 힘든 췌장암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한 IRE 치료 결과 평균 생존기간이 최대 9개월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만득 교수는 이번 임상결과를 오는 30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리는 인터벤션 영상의학회에서 발표한다.

IRE는 미국에서 개발돼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2016년 세브란스병원에 처음 도입됐으며,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IRE는 암 조직 주변에 3~6개의 전극을 삽입해 고압의 전기를 흘려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가정용 콘센트 전압 220V의 10배 이상인 3000V의 전기를 사용한다.
IRE는 열에너지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 혈관이나 조직은 거의 손상되지 않는다.
고압의 전기로 암세포의 막에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만큼 미세한 크기의 구멍이 여러 개 생기고, 이 미세 구멍이 세포의 내외부 균형을 무너뜨려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특히 암세포가 사멸하면서 미세 구멍으로 암세포물질이 노출되는데, 이 물질이 백신과 같은 작용을 하면서 체내 면역세포 활동도 촉진시킨다.


시술은 전신마취 후 초음파나 CT, 혈관 촬영 등 영상검사를 통해 암조직 주변에 전극을 삽입한다.
IRE 도입 초기에는 개복해서 시술했지만, 최근에는 개복 대신 피부를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1주일 정도면 퇴원이 가능하다.


김만득 교수는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됐거나 크기가 너무 큰 경우 IRE 치료적응증이 되지 않거나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수술이 불가능하고 항암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항암제 부작용으로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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