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지난 6일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지난 6일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이전일부터 지급 신청일까지 포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자로 △포천시 이동면 노곡2리·노곡3리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등록외국인, 재외동포 포함)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신체적 피해를 입은 사람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재산상 피해를 입은 사람(소유주 1인에 한함) 등이다.
다만,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재산상 피해를 입은 사람의 경우 재난기본소득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급을 결정할 계획이다.
신청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세대주 또는 세대원이 노곡2리·3리 마을회관, 이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하면 된다.
시는 신청서 검토가 완료되는 즉시 1인당 100만원의 현금을 계좌로 지급한다.
소요 예산은 11억7000만원으로, 재난 목적 예비비로 지출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피해 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급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결정했다.
큰 상처를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포천시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폭 사고로 인한 민간인 부상자와 재산피해는 늘어났다.
포천시가 이날 집계한 민간인 부상자는 24명으로 전날(19명)보다 5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7명은 국군수도병원(5명), 의정부성모병원(1명), 포천 우리병원(1명)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인근 부대 군인 부상자(14명)를 합치면 총 부상자는 38명이다.
재산 피해도 10일보다 14건 늘어난 166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건물 피해가 163건(전파 2건, 소파 161건)이고, 차량 3건이다.
이재민(13가구 25명)은 변동 없다.
4가구 10명은 한화콘도, 6가구 10명은 모텔, 3가구 5명은 친인척 집에서 각각 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천시는 큰 피해를 입은 건물의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18일까지 피해조사를 한다.
포천=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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