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건강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다”
모닝 커피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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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대상자의 절반은 커피를 즐겨 마셨으며, 나머지 절반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약 10년동안 연구 대상자 중 4295명이 사망했다.
이 중 36%는 오전(오전 4시∼정오)에만 커피를 마시는 ‘모닝 커피’ 그룹이었다.
16%는 하루 중 시간에 관계없이 커피를 즐겼다.
특히 모닝 커피를 마시는 성인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성인보다 전체적인 사망 위험이 16% 낮았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는 그룹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루치 박사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 시간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모닝 커피가 특히 건강에 유익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생체 리듬과 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커피 섭취에 따른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아침에 1∼3잔을 마시는 적정 섭취 그룹과 3잔 이상을 마시는 그룹 모두에서 나타났다”며 “커피의 건강상 이점은 카페인과 클로로젠산 등 생리활성 물질의 항염 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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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리 몸의 염증 수치가 오전에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으로, 모닝 커피가 건강에 더욱 이로울 수 있는 이유로 설명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기전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커피 속 항산화 성분과 카페인이 혈관 건강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하루 1~3잔 정도의 적정량을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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