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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영토 되돌리기 어렵다”… ‘양보’ 강요한 루비오

사우디서 종전협상 대화 재개
美·우크라 고위급 대표단 대면
‘백악관 노딜’ 이후 첫 공식접촉
젤렌스키 갔지만 회담엔 불참
우크라, 美 지원재개 절충안 제시
회담 전 “평화 달성 모든 준비 돼”
美는 영토 일부 포기 입장 고수
푸틴 만나 후속 조치 논의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충돌’ 이후 멈춰 섰던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양측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대화를 재개했다.
미국 측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이번 회담과 관련한 후속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종전 논의를 진행했다.
미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마이클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위트코프 특사 등이,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 등이 배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사우디를 찾았지만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논의 재시동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클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 무사드 빈 모함메드 알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제다=AFP연합뉴스
이날 협상 테이블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요구해왔던 광물협정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부분 휴전안’ 등이 올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광물개발, 인프라 운용 등에서 얻는 수익 절반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공동기금에 넣는 협정을 요구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광물 공동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개발 사업을 고리 삼아 러시아를 억제할 수 있는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지원과 안보 보장을 요구해왔다.

미국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측에 ‘양보’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일부 영토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사우디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 중단을 대체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미국 대표단은 경청할 것이며 우크라가 어떤 양보를 할 의향이 있는지 알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합리적인 시간 안에 러시아군을 2014년 이전 당시 위치로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크름반도 등 우크라이나가 되찾기 원하는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에 대한 요구에서 일단 한 걸음 물러난 모양새다.
미국이 정상회담 파국 이후 군사·정보 지원을 끊은 틈을 타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동원해 쿠르스크 전선에 공세를 퍼부으면서 수세에 몰린 탓이다.
앞서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지난 9일 “수미와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상황이 어렵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진지에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북한군이 줄을 지어 본격적으로 진격하고 있으며, 실제로 들판을 가로질러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무인기), 미사일 공격과 흑해에서의 작전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미국의 군사·정보 지원 중단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르마크 실장은 이날 회담장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게 “우리는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노딜(No deal)’로 끝난 뒤 처음 열린 양국 간 공식 접촉이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해지면서 협상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고위급 회담 직후 위트코프 특사의 방러가 예정돼 있다며,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문제에 대한 후속 논의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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