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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기질, 전 세계 59위…“중국발 미세먼지 영향 커”

IQAIR, 2024 전 세계 공기질 보고서
나라별 한국 59위·수도별 서울 49위
황사 가세해 사흘간 대기질 ‘최악’


수도권 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1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의 대기질이 전 세계에서 59번째로 나쁜 수준으로 조사됐다.

12일 스위스 공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의 ‘2024 세계 공기질 보고서(2024 Global PM2.5 Map)’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질이 가장 나쁜 나라는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차드였다.
차드는 세제곱미터(㎥)당 91.8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PM 2.5 기준) 농도를 기록했다.

이어 방글라데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78.0m㎍/㎥, 파키스탄 73.7㎍/㎥, 콩고민주공화국 58.2㎍/㎥, 인도 50.6㎍/㎥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17.0μg/m³로, 조사 대상 138개국 가운데 59번째로 공기질이 나빴다.

동북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31.0μg/m³으로 가장 높았고, 몽골(25.6μg/m³), 마카오(17.7μg/m³), 타이완(17.5μg/m³)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 기준으로는 인도 뉴델리의 미세먼지 농도(91.6㎍/㎥)가 가장 높았다.

서울은 전년 대비 1.8μg/m³ 감소한 17.5μg/m³로 전 세계 수도 중 49번째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2024 세계 공기질 보고서(2024 Global PM2.5 Map). 아이큐에어(IQAIR)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는 인도 북동부의 비르니핫(128㎍/㎥)으로 나타났다.
대기질 최악의 20개 도시 중 13곳이 인도에 있었다.

한국 주요 도시 중에서는 대전(12.4μg/m³)의 공기질이 가장 좋았고, 인천(19.1μg/m³)이 가장 나빴다.

보고서는 한국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발 미세먼지를 지목했다.
보고서는 “중국과 북한은 역사적으로 한국의 초미세먼지 오염의 주요 원인이었다”면서 “한국의 미세먼지 오염 물질 중 일부는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상당 부분은 산업 활동과 에너지 생산으로 인한 배출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가운데 오후부터 황사까지 유입돼 대기질이 크게 악화할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인천·경기 남부·충남은 ‘나쁨’, 경기 북부·대전·세종·충북·전북·부산·대구·울산·경북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전 중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전날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오후부터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는 서해5도와 경기 서해안을 시작으로 밤사이 전국으로 확산되겠다.

이에 따라 13일과 14일 대기질도 나쁠 것으로 예보됐다.
13일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세종·충북·충남에서 ‘매우 나쁨’, 서울과 제주를 포함한 나머지 지역에선 ‘나쁨’ 수준으로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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