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맞서 캐나다가 보복관세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인베스팅닷컴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캐나다 당국자를 인용해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298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부터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포고문에 따라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관세 조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국가로 꼽힌다.
미국 국제무역청(ITA)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국 중 캐나다(71억4000만달러·2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캐나다는 고율관세를 두고 미국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지난 4일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가 자동차 등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은 내달 2일까지 25% 관세 적용을 유예했다.
캐나다 정부는 1단계 대응 조치로 3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뒤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1250억 캐나다달러(약 125조원) 규모의 추가 보복 관세의 시행은 4월 2일로 연기했다.
캐나다에 앞서 유럽연합(EU)도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반발해 약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 상품에 4월부터 맞불 관세를 놓기로 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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