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영테크 사업 성과간담회
오세훈 "중앙정부도 영테크 모델 도입해야"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열린 ‘서울 영테크 사업 성과간담회’에서 참여자와 재무상담사의 사례를 듣고 소감을 전하고 있다./서울시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미래 세대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그들에게 올바른 투자 교육을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도 서울시의 영테크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한 자산형성의 길을 찾은 다음 세대들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왜 학교에서는 올바른 금융 투자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을까' 하는 갈증을 안고 2021년 서울 영테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경제적 자립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올바른 재테크 지식과 자산형성 습관을 전수해 그 꿈을 이뤄주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청년도약계좌'와 '내일채움공제' 같은 기금저축 납입액이 48.2% 증가했고, 연금저축펀드, IRP 등 개인연금 납입액은 88.4%나 늘었다. 누구나 유혹받기 쉬운 투기성 상품 대신, 장기적 자산형성 투자법을 배운대로 실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교육의 실효성이 입증됐으니 이제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도 이 모델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서울시가 모든 노하우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열린 '서울 영테크 사업 성과간담회'에 참석해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영테크 사업 지원 대상을 2만 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민간·공공 협력 교육 강화, 소규모 컨설팅·멘토링, 찾아가는 재무상담 도입 등 기존 사업을 확대했다. 오는 15일부터 금융교육 참여자를 모집하고, 맞춤형 재무 상담 참여자도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 영테크 사업은 지난 2021년 11월 시작한 시 사업으로, 청년들이 올바른 재테크 지식을 갖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형성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재무 상담, 금융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제로 지난 3년여간 사업에 참여한 청년 5만명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재무상담은 4.9점, 금융교육은 4.7점을 기록했다.
자산증식 효과도 확인됐다. 2년 이상 영테크 재무 상담을 받은 참여자 총 1069명 조사 결과, 저축·투자는 첫 상담 대비 24% 늘었다. 총자산은 39.1%(1억 170만원→1억 4140만원), 순자산은 44.8%(6470만원→9367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