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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모은 10억 기부' 한종섭 할머니 등 국민추천포상

국민포장 석류장 수상자 한종섭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국민포장 석류장' 수상자 한종섭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평생 모은 재산을 의학 발전 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20명에게 국민추천포상이 수여됐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개최하고 수상자 20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2011년 시작된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정부포상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다.
제14기 국민추천포상의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한종섭(88) 할머니는 실 공장을 운영하며 모은 재산 10억여원을 고려대학교 의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또 본인의 자택까지 사후 기부하기로 했다.
한종섭 할머니는 “환자들이 병원에 들어가 치료가 잘 돼서 빨리 나아 퇴원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국민포장의 영예를 안은 고(故) 이순난 할머니(향년 93세)는 한 달 수도료를 3000원만 사용하고 물티슈도 4등분해 사용할 정도로 근검절약해 모은 재산을 서울대학교에 기부했다.
또 다른 국민포장 수상자인 조근식씨(68)와 전 공무원인 윤영근씨(66)는 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다양한 선행을 이어왔다.
조근식씨는 약사로 지체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10년간 라오스에 20개 학교 설립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국경을 허무는 나눔을 실천했다.
윤영근씨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32년간 지속적으로 다양한 봉사와 재능을 기부했다.
대통령표창은 5점이 수여됐다.
김광주씨(82) 58년간 해남 지역 4만여명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이발 봉사를 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영향을 미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농작물을 수확한 소득을 기부해 온 농민 권용호(74)김동조(70) 부부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개인과 단체에 8점이 수여됐다.
문희승씨(45)는 민간해양구조대 대장으로 낚시어선, 모터보트 충돌 시 발생한 익수자 구조 등 해양안전 봉사의 공을 인정받았다.
후원 콘서트 수익금을 20년 넘게 국제백신연구소와 국립암센터 등에 기부한 단체 이상희 앤 프렌즈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행안부는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스무 분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를 담은 미담 사례집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상자의 공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아주경제=안수교 기자 hongsalam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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