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나흘째 확산 중인 '괴물 산불'이 안동을 거쳐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과 영양, 영덕까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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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국립공원에서 바라본 산불. 연합뉴스 |
이날 오전까지 산불과 약 20㎞ 거리에 떨어져 있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부터 강풍이 불며 불씨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왕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바람이 너무 세지면서 산불이 지금 청송을 다 덮쳤다"며 "국립공원에도 불씨가 날라와 불이 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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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북 청송군청 뒷산에 붙은 의성 산불이 군청 건물로 근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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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의성군 점곡면을 지나는 서산영덕고속도로가 산불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
영덕군은 이날 오후 7시 9분쯤 재난안전문자로 '지방도 911호선, 지품면 황장리∼석보면 화매리 구간 교통통제 중'이라며 '통행금지해 달라'고 알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도상으로 보면 영양 석보와 영덕 지품 모두 한줄기 산으로 이어진 산지 지형"이라며 "또 다른 산불이 발화한 게 아닌 낙엽이나 나뭇가지에 붙은 가벼운 불씨가 강풍을 타고 산을 넘은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영덕=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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