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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채팅방서 "유럽 혐오·한심" 험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수뇌부가 채팅방에서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반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내용이 실수로 유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25일 유출된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혐오가 얼마나 깊은지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채팅방의 대화에서 J.D. 밴스 부통령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작전을 거론하며 "우리가 실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에즈를 통한 미국 무역은 3%에 불과하다.
유럽은 40%다"라고 언급했다.
후티의 위협으로 유럽이 더 큰 위험에 처했지만 정작 공격은 미국에 떠넘긴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우리가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가자"며 "나는 유럽을 또 구제하는 것이 싫을 뿐"이라고 말했다.


3분 뒤 헤그세스 장관은 "부통령님, 유럽의 무임승차에 대한 당신의 혐오에 공감한다"며 "참 한심하다(pathetic)"고 답했다.


왈츠 보좌관은 무역 수치와 유럽 해군의 제한된 능력을 지적한 뒤 "(트럼프) 대통령 요청에 따라 우리는 어떻게 관련 비용을 집계해 유럽에 부과할지 국방부, 국무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올렸다.
이번 작전 비용을 유럽에 청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럽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란 견제 등 이같은 공습에서 미국이 얻는 이점은 뒤로 뺀 채 유럽의 안보 노력은 무시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후티 공습은 해상 무역 보호와 이란에 대한 견제에 대한 미 행정부의 정책과 훨씬 관련됐는데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에 대한 유럽의 무임승차론 측면을 밀어붙이기로 한 듯하다"고 비판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대화 참여자들은 영국이 예멘 상공에 미국 전투기를 띄우도록 공중급유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 영국과 프랑스,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홍해에 군함을 보내 상선을 호위하고 후티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한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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