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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자동변속기 'D'를 사용할 때 주의하세요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사진김필수 자동차연구소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사진=아주경제DB]
한국과 미국에서는 최근에 나온 자동차의 대부분이 자동변속기다.
물론 유럽처럼 전체 자동차의 과반이 수동변속기인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국내 시장에서는 수동변속기 장착 차량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이유 불문하고 자동변속기 차량이 기본이 된 시대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수동변속기보다 운전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동변속기 차량 대비 연비가 약 20% 낮고 고장 빈도도 상대적으로 높다.
또 수동변속기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자동차 급발진도 자동변속기 차량에서는 늘 조심해야 한다.
최근 들어 여러 건의 자동변속기 차량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매년 약 20%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더욱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만 70세가 넘어가게 되면 기기 조작이나 판단 능력이 떨어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다.
물론 이러한 실수는 일반 운전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초보운전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특히 많이 벌어지는 사고는 자동변속기를 주행모드인 'D'에다 놓고,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도어를 열고 내리다가 차량이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사고다.
이로 인한 사망사고도 수년 전부터 잇따르고 있다.
가령 출근하는 남편이 아내의 부탁으로 아파트를 나서면서 쓰레기를 버리다가, 운전석에서 도어와 벽 사이에 끼여 결국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이때 자동변속기 레버 위치가 'D'에 있어서 차가 움직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도 모르게 레버를 D에 놓고 내리는 실수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약 1년 전에는 버스 운전자가 주차모드인 'P'에 기어를 놓고 있다고 착각하고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차량이 움직여 앞 정거장 시설과 충돌해 여러 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운전자는 실제로는 기어를 'D'에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사례를 봐도 주차장에서 요금을 내다가 자동변속기를 D에 두면서 운전자가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모든 사례가 자동변속기 사용을 허술하게 활용하다가 사망까지 이어진 사고다.
자동변속기로 인해 운전이 더욱 편해졌다.
그러한 편리성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실수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운전 중에 시간에 쫓기는 등 마음이 급하다 보면 실수하는 사례가 많다.
이 상황에서 잘못하면 큰 사고가 나면서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차량이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는 것에 당황하다가 실수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실수로 사고를 저지르고 난 뒤 당황한 운전자가 사고 원인에 대해 '자동차 급발진'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므로 차량을 주정차하는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레버 위치를 D에 놓지 말고 P에 놓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중립모드인 'N'에 놓는 운전자들도 많지만, 이 경우 내리막길에서 정차하게 되면 변속기 기어턱을 넘어 차량이 내려가면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주차비 정산, 동승자 하차 등과 같이 잠시 정차하는 모든 상황에서 기어를 반드시 P에 놓고 안전하게 조치를 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자동차의 안전은 운전할 때보다 정차할 때 더욱 유념해야 한다.
자동변속기 조작은 D보다 P가 우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아주경제=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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