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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괴물 산불’에 경북 집 2572개 불탔다

의성·안동보다 청송·영양·영덕 피해 더 커져
대피 주민만 3만2989명 달
5㎜ 미만 비 예보…바람 방향 바뀔 수 있어


엿새째 무섭게 번지고 있는 ‘의성 산불’로 인한 경북 내 피해가 전날에 비해 크게 늘었다.

27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지경리의 한 가옥이 밤새 번진 산불에 타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경북도에 따르면 27일 오전 7시 기준 의성·안동의 산불 영향 구역은 1만5185㏊, 화선은 279㎞ 가운데 192㎞가 진화돼 진화율은 68%다.

문제는 의성·안동 산불 영향 구역보다 이제는 청송·영양·영덕의 피해 구역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영향 구역은 1만6019㏊로 잠정 추산 중이며 화선과 진화율은 분석되지 않고 있다.

경북 북부 지역을 휩쓴 산불의 피해 면적은 지난 2022년 울진산불 1만6301㏊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 쓰고 있다.
인명 피해도 크다.
경북지역 사망자는 지난 25∼26일 주민 21명과 헬기 조종사 1명이 목숨을 잃었다.


27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지경리의 한 가옥이 밤새 번진 산불에 타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건축물 피해는 전날 257개에서 청송·영양?·영덕의 피해가 집계되면서 모두 2572개로 눈덩이처럼 불었다.
지역별로는 안동이 952개로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의성 194개, 청송 491개, 영양 73개, 영덕 862개다.

대피한 주민은 전날 1만8589명에서 이날 3만298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만5490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날이 밝자 산림 당국은 헬기 79대와 소방차 553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산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경북 지역에는 5㎜ 미만의 비가 예보됐다.
다만 비의 양이 적어 경북 전역을 비롯해 영남권을 중심으로 내려진 건조특보가 해제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비가 그치면 남서쪽에서 불던 바람이 북서풍으로 바뀔 수 있어 산불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의성=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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