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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빠’ 공식 인스타그램 |
발견 당시 백구는 뜬장 안에서 쇠줄에 묶인 채로 있었다.
단체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길에 휩쓸린 잿더미 속에서 혹시나 살아남은 생명이 있을까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구석구석을 뒤지던 중 깊은 산기슭에 숨어있는 뜬장들을 발견했다”고 적었다.
이어 “불길이 할퀴고 지나간 흔적이 생생한 뜬장 안에는 굵은 쇠줄에 묶여 도망칠 기회조차 빼앗긴 어미 개와 새끼들이 있었다”라고 했다.
단체에 따르면, 발견 당시 어미 백구는 불에 달궈진 뜬장 때문에 발바닥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고, 모유를 먹이느라 불어난 가슴 부위에서도 화상 흔적이 발견됐다.
단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백구는 구조 당시에도 새끼들을 품에 안고 있다.
안타깝게도 문 앞에는 작은 새끼 한 마리가 죽어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된 백구와 새끼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단체는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강인하게 새끼들을 지켜낸 어린 엄마에게 ‘금같이 귀하게 살라’는 소망을 담아 ‘금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했다.
이어 “불길 속에서 새끼들을 지켜낸 금순이의 용기와 모성이 헛되지 않도록 금순이의 앞날을 함께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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