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당 약 2분 분량으로 높은 몰입감을 주는 '숏폼 드라마'가 중국에서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넷캐스팅서비스협회(CNSA)가 전날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 숏폼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영상산업 시장 규모가 1조2200억위안(약 246조원)으로 전년 대비 6.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CNSA는 또 중국에서 온라인 영상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는 75만7000개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방송과 인터넷 감독을 총괄하는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의 차오수민 국장도 같은 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숏폼 드라마는 해외에서 영향력이 대폭 커지면서 온라인 영상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넷캐스팅 산업에 대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꾸준히 등장하면서 중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빠르게 발전하며 높은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며 "국가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데도 막중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넷캐스팅을 온라인으로 오디오·비디오를 전송하고, 창작하는 산업으로 정의하며 숏폼 드라마를 비롯한 영상 다운로드와 라이브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가 포함된다.
숏폼 드라마는 중국에서 2018년 등장한 새로운 형식으로 광전총국은 2020년부터 영상물 심사 체계에 해당 항목을 추가했으며 2022년부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CNSA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숏폼 드라마 이용자는 6억6200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3% 늘었다.
숏폼 드라마의 급성장에 힘입어 전체 넷캐스팅 이용자도 지난해 말 10억9100만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사용자 침투율은 98.4%로 높은 수치다.
넷캐스팅 산업이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중국계 숏폼 드라마 앱 릴숏(ReelShort)이 2023년 11월 미국에서 틱톡을 제치고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아이치이를 창업한 궁위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포럼에서 "다양한 국가의 영상 및 영화 순위를 보면 중국 콘텐츠가 상위권에 포함된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우리의 기회이자 자랑으로 꽉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NSA에 따르면 숏폼 드라마와 함께 라이브 스트리밍도 온라인 쇼핑과 연계된 성장세가 이어져 지난해 말 이용자는 8억3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5조5200억위안(약 3130조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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