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로 빠른 시일 내에 되돌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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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백 대표는 “최근 여러가지 발생하고 있는 논란들, 어떻게 보면 소소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준비가 부족하다 보고 많이 살펴보고 있으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고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할 때 매출, 실적만 바라봤고 단순하게도 그것만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기회에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여러 문제점을 찾고 돌아보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점주님들이 안전하게 기댈 수 있는 더본코리아로 빠른 시일 내에 되돌려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 축제에서 조리에 적합하지 않은 장비를 사용하거나 제품 원산지가 오기입된 내용 등에 대해선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도 무조건 잘못한거다”라며 “인원을 바로 보강하고, 전사적으로 하나하나 자신들이 맡고 있는 분야를 체크하며 다른 놓친 부분들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향후 인력 충원을 포함한 조직 개편, 외부 조언 등을 통해 최근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돌아보고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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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그는 “매출을 높이고 회사가 성장해 수익을 잘 내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미스(Miss·실수)가 많았다”며 “급하게 하고는 있지만 놓친 부분에 대해서 조금만 양해해주시면 빠른 시일 내에 거듭날 상장사에 걸맞는 모습과 조직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백 대표는 이날 주총이 끝난 후 약 30분 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한 후 오전 11시께 퇴장했다.
이어 정확한 개선 시점과 향후 주가부양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소통을 많이 하고 회사가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것을 할 건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해외사업도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또 프랜차이즈 점포 마다 품질 차이가 심하게 발생하는 ‘점바점’ 문제에 대해서는 슈퍼바이저(관리자) 확충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100% 성공시켜야 하지만, 안된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슈퍼바이저 당연히 늘려야하고, 제품 유통 과정에 대한 검증도 해야하니 인원도 많이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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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언론 앞에서 입장 표명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 제기된 '빽햄'의 품질 논란부터 최근 제기된 농지법 위반 의혹과 된장 등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된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으로 약 두 달 동안 구설에 올랐다. 연합뉴스 |
이어 “다만 갑자기 조직을 늘려버리면 ‘실적은 괜찮은데 수익성은 안났다’고 할 수 있으니, 현재는 하나하나 되돌아볼 것”이라며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향후 잉여현금을 활용한 M&A 등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인수 생각은 많지만 싼 매물이 나왔다고 막 살 순 없다”며 “여러 방면에서 경쟁력있는 해외 브랜드가 있으면 (M&A를)해볼 수도 있는거고, 과한게 아니면 공장도 새롭게 설립하거나 유통·식품생산 회사를 M&A하는 등 다양하게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 대표는 주주들과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에 대해 사과과 개선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점주님들이 내색안하시고 직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며 “‘오너리스크’라고 하면 맞다고 해야하지만,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더 소통할 수 잇는 기회를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