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0명의 사망자를 낸 경북 산불 최초 발화 추정 지점에서 현장 조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은 29일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 소속 경찰관 7명이 의성군 괴산리 야산의 한 묘지를 찾아 2시간 정도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산불 산불로 훼손된 묘지 주변을 촬영하고 버려진 라이터 1개를 수거하는 등 합동 감식을 위한 기초 조사를 진행했다.
묘지 인근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기도 했다.
또 괴산1리 마을 이장 등을 만나 화재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다음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경찰청은 28일 의성군 특별사법경찰(특사경)로부터 화재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를 벌였다.
산불이 인명·문화재 피해를 일으켜 산림보호법뿐 아니라 형법과 문화재보호법까지 적용할 필요가 있어서다.
지난 22일 시작된 경북 산불은 안동시 등으로 확산한 뒤 발생 149시간 만인 28일 진화됐다.
30명이 화재로 숨졌고, 산불 영향 구역은 서울 여의도의 156배 수준인 4만5157㏊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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