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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시간 만에 대형산불 ‘진화 국면’…사망 30명·부상 45명 최악 인명 피해 [영남 산불 주불 진화]

‘산청 산불’ 2602개 축구장 면적 태워
경찰, 경북산불 실화 혐의 50대 입건


경남 산청에서 처음 발화해 하동·진주, 지리산국립공원으로 급속도로 번졌던 산불이 30일 진화됐다.
산불 발생 213시간 만이다.
이로써 27일 오후 8시40분 주불이 진화된 울산 울주 산불, 28일 오후 5시 진화 완료된 경북 북부 5개 시·군 산불에 이어 지난 21, 22일 이후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을 타고 영남권을 휩쓸었던 대형 산불이 모두 꺼졌다.
30일 주불 진화가 완료된 경북 안동시 남후면의 산들이 까맣게 타 있다.
연합뉴스
산림당국은 30일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산청과 하동 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되었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파악된 산불영향구역은 1858㏊(산청 1158㏊, 하동 700㏊)다.
축구장(7140㎡)의 2602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지리산 산불 피해 면적은 123㏊ 정도다.

산청 산불이 처음 발생한 21일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발빠른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강풍으로 산불 규모가 삽시간에 커지며 23일에는 인근 하동 옥종면을, 25일에는 진주 수곡면까지 불길이 번졌다.
진주지역 산불은 발화 2시간 만에 꺼졌지만 산청·하동 산불은 태풍급 강풍에 따른 비화(飛火) 현상 등으로 확산하다가 26일 산청군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일부에까지 번졌다.
특히 막판까지 주불을 잡지 못한 지리산권역의 경우 경사도가 40도에 달하는 험준한 지형과 식생, 순간풍속이 초속 10∼20m에 달하는 강풍 등 요인이 진화대원들의 발목을 잡았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진화헬기로 많은 물을 투입했으나 불이 낙엽층 아래에 있기 때문에 꺼진 산불이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지리산권역 낙엽층은 최대 깊이 100㎝에 무게만 ㏊당 300∼400t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수·공중진화대 등 진화대원들이 밤샘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날 주불을 잡을 수 있었다.
영남권 산불 피해는 인적으로나 물적으로 사상 최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30명, 부상 4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찰은 이날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불을 낸 50대 A씨를 산림보호법 위반(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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