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석탄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내 석탄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행정명령 4개에 서명했다.
각 행정명령에는 ▲ 모든 연방 정부 부처와 기관의 석탄 산업 관련 차별적 정책 중단 ▲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규제에 따른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중단 ▲ 석탄 발전을 통한 전력망 안정 ▲ 일부 주(州)의 석탄 산업을 차별하는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정책에 대한 조사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 채굴 활성화를 위해 '국방 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석탄 채굴 허가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며 "석탄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하고 강력한 에너지다.
게다가 저렴하고 효율성이 뛰어나며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아름답고 깨끗한 석탄을 포함해 저렴한 미국 에너지 활용을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축복받은 나라다.
우리는 이 자원을 매우 책임감 있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 채굴 과정에서 첨단 기술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핵심 광물을 추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을 압도적인 광물 자원의 힘을 가진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에 대해 "(환경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공기가 조금 따뜻해지고 향후 500~600년 내로 해수면이 4분의 1인치 정도 올라갈 뿐"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탄광 노동자 수십명이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그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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