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헌법재판관으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마 재판관을 선출한 지 마은혁 104일 만에 첫 출근이다.

마 재판관은 9일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전일 대통령 몫 후보자 두 명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첫날이라서 그렇게까지 말씀 올리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마 재판관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이어 9인 체제는 후임 대통령이 완성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한번 숙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그간 여권에서 제기했던 편향 우려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취임사에서도 한 말씀 올리기로 하고..."라면서 말을 아꼈다.
전일 한덕수 대행은 '마은혁 불임명'과 관련한 헌재 결정 이후 40일 만에 마 재판관을 임명했다.
앞서 헌재가 지난 2월 27일 권한대행이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국회의 선출권 침해"라는 점을 명확하게 했지만 3개월 이상 지체한 셈이다.
한편 한 대행은 전일 마 재판관 임명을 발표하면서 18일 퇴임하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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