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마은혁 재판관이 9일 국회 선출 104일 만에 처음으로 헌재 청사에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마 재판관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에 들어서며 취재진과 만나 “헌법재판관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마 재판관을 임명하며 대통령 몫 후보자 지명권을 행사한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첫날이라 그렇게까지 말씀 올리기는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9인 체제 완성 시점에 대한 견해를 묻는 후속 질문에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한번 숙고해보겠다”고 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념 편향 우려에 수긍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취임사에서도 한 말씀 올리기로 하고…”라며 말을 흐렸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마 재판관의 취임식을 진행한다.
마 재판관은 지난해 12월 26일 국회에서 조한창·정계선 재판관과 함께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선출됐으나, 여야 합의 부재를 이유로 임명이 보류돼 3개월 넘게 대기 상태에 있었다.
한 권한대행은 전날 마 재판관을 임명하면서, 오는 18일 퇴임 예정인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아주경제=박용준 사회팀 팀장 yjunsa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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