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8%는 정년 연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노인의 기준은 65세인데, 시민 다수는 70세부터 노인으로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서울서베이'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만 가구, 시민 5000명,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16일~9월15일 한 달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 시민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는 평균 70.2세였다.
특히 절반이 넘는 51.7%가 70~74세를 노인이라고 답했다.
65세 이상 응답자의 경우 노인 기준연령을 72.3세라고 답했다.
고령화에 따른 정년 연장에 대한 인식도 '동의한다'는 응답이 87.8%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이 정년 연장에 찬성하는 셈이다.
65세 이상의 경우 정년 연장에 동의한다는 응답률이 92.7%로 더 높았다.
적정 은퇴 시기는 65~69세가 40.5%로 가장 많았다.
은퇴 후 적정 월 생활비로는 '250만원 이상'이 53.3%로 절반을 넘었다.
이는 2022년 45.6%, 2023년 47.1%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 내 2만가구, 가구원 3만6280명 대상 조사 결과 서울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39.3%로 가장 높았다.
1인 가구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40.6%로 가장 많았고, 20~30대가 34.9%, 40~50대 24.5% 순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는 19.5%로 조사됐다.
이 중 1인 가구가 36.4%, 2인 가구 29.5%, 3인 가구 19.9%, 4인 이상 가구 14.1%였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가구 중 77.8%가 개를, 19.2%는 고양이를 키웠다.
올해 발표한 2024 서울서베이 조사 분석 결과 보고서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서울서베이 결과를 시정 운영과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서울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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