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식 품목 가격 개선…1인 메뉴 개발·적정가격 제시 등
최근 ‘10만원 갈치구이’ ‘2만5000원 순대볶음’ 등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제주 관광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 관광 권장 가격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고, 가격 불만 신고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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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논란이 된 2만5000원 순대와 비계 삼겹살. 스레드, 온라인커뮤니티 |
오 지사는 “제주 관광 물가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빅데이터 기반 관광 물가 지수 개발 용역을 추진한 결과 대체로 제주의 관광 물가와 전국의 물가 상승 추세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용역 결과 물가 안정화 방안으로 제주 관광 물가 수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객관적 물가 수준 및 정보를 계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관광객들 사이에서 고비용·불친절 이미지로 남은 제주도가 관광 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제주도는 1인당 10만원에 달하는 갈치구이 정식, 비곗덩어리 삼겹살 등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또 용두암 해산물 노점에서는 전복과 해삼, 소라 몇 점이 담긴 회를 5만원에 팔고 있었다는 목격담도 올라왔다.
지난달 30일 제주 전농로에서 열린 벚꽃 축제에 다녀왔다는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접시에 담긴 순대볶음 사진과 함께 ‘순대 6조각에 2만5000원, 오케이…‘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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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질문에서 답변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연합뉴스(제주도의회 제공) |
그러면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도 제주연구원, 제주관광공사와 협업해 물가 불안 품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가격 불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관광 분야 권장 가격 가이드라인 도입과 함께 관광 물가에 대한 일원화된 소통 창구를 개설하는 것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또 “제주도가 전국 평균보다 비싸다고 보도되는 갈치, 김치찌개, 짜장면 등에 대해 1인 메뉴를 개발하거나 자발적으로 적정 가격으로 인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 관광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가 더 이상 전개되지 않도록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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