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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참배 안 한 김정은, 뉴타운 준공식엔 딸 대동… 독자 우상화 박차

김일성 생일에 평양 화성지구 준공식 개최
김정은 “현대적 살림집 이제야 안겨 미안”
금수산궁전 참배는 불참… ‘선대 흐리기’ 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선대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대신 자신의 역점사업인 평양 ‘뉴타운’ 화성지구를 자랑하는 데 집중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권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독자 우상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평양 시내 '뉴타운' 지구 중 하나인 화성지구 3단계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며 인민 생활 챙기기 행보를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준공식에 참석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주민들이 보는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15일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화성지구 건설은 평양 시내에 현대적인 고층 아파트 단지를 세우는 일종의 ‘북한판 뉴타운’ 사업이다.
김 위원장이 주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추진하는 치적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에서 주민들에게 “이렇게 현대적인 살림집을 이제야 안겨주게 되어 미안하다”며 “오늘 감격과 환희에 넘쳐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대하고 보니 인민을 위해 더 많은 일감을 떠맡아 안을 결심이 더욱 굳어진다”고 말했다고 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신문은 또한 김 위원장이 “모두 다 새집에서 무병 무탈하여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며 ‘성군(聖君)’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다.
신문은 해당 기사를 사진 43장과 함께 1∼4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화성지구 살림집 준공식이 김일성 주석의 113번째 생일에 개최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이날 금수산 태양궁전은 참배하지 않았는데, 이는 선대들을 흐리고 독자적인 권력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4·15(김일성 생일)에 할아버지가 있는 곳에 가는 대신 자기 치적사업인 곳을 갔다”며 “김 위원장이 독자 우상화를 통한 홀로서기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준공식에 딸 김주애(만12세 추정)를 대동한 것도 자신의 후계 구도를 일찌감치 구축해 권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2012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처음 불참했다.
2021년, 2022년에는 부인 리설주와 함께 다시 참배했으나 2023년 이후 3년째 참배하지 않고 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이날 신문은 김 위원장의 참석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박태성,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높여 부르는 표현)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화성지구 살림집 준공식에선 박태성 내각 총리, 김덕훈 노동당 중앙위 비서, 김재룡 노동당 부장, 최선희 외무상, 주창일 노동당 부장, 김정관 내각 부총리,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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