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SSG랜더스 제공 |
알다가도 모를 야구판 상성, 역시나 유효했다.
프로야구 SSG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맞대결에서 14-6 승리를 거뒀다.
시즌 44승(1무43패) 신고와 함께 승패마진 ‘+1’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KIA는 올 시즌 유력한 대권후보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가장 오랜 시간 1위를 내달리며 ‘V12’를 향해 전진하는 중이다.
하지만 SSG만큼은 그런 KIA가 무섭지 않다.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 7승3패를 찍으며 기분 좋은 상성을 이어간다.
롯데(7승1무3패)와 함께 KIA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세를 기록하고 있는 유이한 팀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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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 만나면 강해지는 SSG, 그 모습은 이날 3회초에 유감없이 드러났다.
무려 10점짜리 빅이닝을 빚어내며 광주를 침묵에 빠뜨린 것. KIA 선발 황동하를 맞아 1∼2회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타선은 1아웃 이후 볼넷으로 출루한 정준재가 붙인 불로 인해 활활 타올랐다.
8타자 연속 출루가 이어졌다.
추신수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기예르모 에레디아, 고명준이 사이좋게 2타점을 올려 흐름을 당겨왔다.
KIA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고명준의 2타점 2루타 직전에 나온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박성한의 병살타성 타구에 김선빈이 공을 더듬으면서 아웃 카운트 단 한 개도 챙기지 못했다.
황동하는 그렇게 무너졌다.
뒤이어 올라온 좌완 김사윤까지 최지훈에게 3루타를 얻어 맞는 등 좀처럼 사태를 수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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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일순 포함 14번의 타석이 이어진 3회초였다.
SSG는 이 이닝에만 6개의 안타를 때려냈고 볼넷도 3개나 얹었다.
활화산 같이 타오르는 SSG와 무기력한 상성 앞에 고개를 떨군 KIA였다.
변수는 딱 하나 있었다.
순항하던 SSG 선발 오원석이 10-0으로 앞선 3회말 최원준 상대 헤드샷을 범하며 갑작스러운 퇴장을 맞이한 것. 하지만 대세에 큰 지장은 없었다.
SSG는 4회초 7∼9번 하위 타선의 사이좋은 1타점 적립으로 3점을 추가했다.
KIA가 4회말 김선빈의 스리런포, 김태군의 솔로포 등을 엮어 기적을 꿈꿔봤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간 배경이었다.
SSG는 이대로 가을진출 안정권 확보를 위해 달려간다.
5위에 위치한 SSG는 6위 NC에 1.5경기 차이로 서늘하게 쫓기는 중이다.
KIA를 상대로 끌어올린 방망이 온도와 함께 5위 수성, 나아가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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