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7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은 2019년에 창설됐다.
초대 챔피언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 그는 이 대회서 투어 통산 82승을 채워 샘 스니드가 세운 투어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우즈의 데뷔시절을 ‘소환’한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여세를 몰아 이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PGA 투어 정규 회원이 된 김주형은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만 20세 3개월만에 2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 우즈의 기록을 6개월이나 앞당겼다.
김주형이 우즈의 데뷔 시절을 닮았다는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김주형은 올해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해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131위로 올해를 시작한 그는 지난 8월 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하며 2022-2023 시즌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고 랭킹도 21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어 지난주 우승으로 랭킹은 15위로 뛰었다.
한국 선수중 가장 높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제외하면 김주형은 정규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둔 셈이다.
김주형은 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까지 진출하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같은 성적에 힘입어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파워랭킹 2위로 선정됐다.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김주형의 등장으로 다소 밀리는 모양새이지만 여전히 한국남자골프의 간판이다.
투어 통산 2승을 기록중인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대회도 단독 7위에 오를 정도로 샷감이 좋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그린적중률 70.83%(9위)를 기록한 아이언샷이 주무기. 여기에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03.7야드(71위)의 장타력과 페어웨이 안착률 65.51%(27위)의 정확도를 겸비했다.
임성재는 이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에 올랐는데 한국 선수들이 파워랭킹 1, 2위를 나란히 장식한 것은 이례적이다.
홈코스의 이점을 등에 업은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30·일본)도 출전한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일본남자골프 간판으로 지난해 이 대회서 5타 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펄레(29)와 메이저 2승을 쌓은 콜린 모리카와(24·이상 미국)도 출전하는 만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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