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해결하겠습니다.
”
야심차게 뛰어들었지만 분위기가 묘하다.
신생구단 캐롯이 출발 전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KBL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저마다 새 각오를 다지는 가운데 캐롯은 마냥 즐기지 못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진행된 이사회서 미납금 관련 논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캐롯은 가입비 1차분인 5억 원(총 15억 원)을 마감시한인 7일까지 납부하지 못했다.
13일 정오까지 내지 못하면 정규리그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창단 때부터 잡음이 많았다.
캐롯의 운영주체인 데이원스포츠는 데이원자산운용의 자회사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리온을 인수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농구대통령’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을 구단주로 선임하는 등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신규 회원가입조차 쉽지 않았다.
처음 신청할 당시 임시총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농구단 운영을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력이 필요하지만 데이원스포츠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추가로 소명 자료를 제출한 후에야 가입을 허가받았다.
또 한 번 자금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며 우려를 샀다.
한창 새 시즌에 준비해야 할 시기. 팀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초대 사령탑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김승기 감독의 어깨가 무거울 듯하다.
김승기 감독은 구단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면서 “주어진 상황에 맞게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슈터 전성현은 “운동할 땐 힘들어서 그런 부분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월급이나 밥은 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이 코앞이다.
15일 SK와 인삼공사의 맞대결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데이원스포츠 측은 이번 사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할 것을 밝혔다.
데이원스포츠는 이날 오후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김성헌 사무국장은 “리그 참여하는 데 이상 없이 준비하겠다.
선수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잘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롯은 데이원스포츠라는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것과는 다르다.
새로운 방식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청담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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