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삼성 박진만 감독.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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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아침엔 대행이었는데, 오후엔 감독이 됐네요.”
삼성 박진만(46) 감독이 기묘한 몇 시간을 보냈다.
분명 감독대행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대행’ 두 글자가 사라졌다.
전날까지도 말이 없었단다.
실제로 결정이 늦게 나기도 했다.
이제 정식 사령탑으로서 팀을 이끈다.
변한 것은 없다.
‘원 팀’이 되어, 한 방향으로 간다.
삼성은 18일 오전 11시경 “16대 감독으로 박진만 감독을 선임했다.
박진만 감독은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연간 5000만원 등 3년간 최대 12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2017년부터 5년간 삼성의 수비 및 작전 코치를 역임하며 팀의 체질을 바꿨고, 2022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된 후 신인 발굴과 승리 DNA 접목이라는 2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 8월 1군 감독대행으로 팀을 맡은 후에는 9월 이후 승률 1위(0.621)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시즌 끝까지 파이팅 넘치는 경기로 팬들의 성원을 받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발표가 나왔을 때 박진만 감독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현재 삼성은 마무리 훈련 중이다.
일부 젊은 선수들은 교육리그에 참가했고, 다른 선수들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아직은 ‘대행’ 신분으로 코칭스태프 회의를 하고 있었다.
스포츠서울과 연락이 닿은 박진만 감독은 “발표가 나왔을 때, 코칭스태프 미팅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간다.
인원수를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팅을 마치고 나왔는데 발표가 나왔더라. 난리가 났다.
12시에는 사장님과 식사가 잡혀 있었다.
정신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며 웃었다.
이어 “진짜 갑자기 이렇게 됐다.
나도 몰랐다.
조금 당혹스럽기까지 하더라. 오늘(18일) 나올 것이라 생각을 못했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서 나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었다.
그랬는데 오늘 갑자기 나왔다.
당장 오늘 오전과 오후가 다르다.
코칭스태프 미팅을 대행 신분으로 했는데 나왔더니 감독이 됐다”며 다시 웃음을 보였다.
비록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성과를 냈다.
9위로 떨어졌던 삼성을 5강 경쟁을 하는 팀으로 끌어올렸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미래를 대비했고, 베테랑들의 각성도 이끌어냈다.
신구조화다.
무리 없이 진행됐다.
박진만 감독의 궁극적인 방향이다.
2023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의외의 부분도 있다.
계약에 옵션이 붙었다.
이것도 이유가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요즘 추세가 또 그렇다.
그냥 연봉으로만 하는 것보다, 성과에 따라 가는 쪽으로 가고 있다.
우리 팀이 그렇게 가는 편이다.
1군과 퓨처스 선수들에다 코칭스태프도 올해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렇게 됐다.
준비 잘하라는 격려의 뜻이 있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챙길 것이 적지 않다.
일단 현재 마무리 훈련 중이다.
다음달에는 오키나와 온나손으로 캠프도 간다.
“젊은 선수들은 오늘부터 교육리그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한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는 신인급 선수들만 가는 쪽으로 명단을 구성하고 있다.
훈련량이 많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향상시킬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선수들은 국내에서 몸을 추스르는 시간을 보낼 것이다.
국내에서 체력 훈련을 위주로 하면서 기술 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캠프를 가는 것도 방법은 되겠지만, 당장 11월 중순에 한미 올스타전이 또 있다.
그래서 주전급들은 일본으로 향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코치진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 그 부분까지 생각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일단 기존 코치들과 함께 간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코치들이 있다면 영입을 해야 한다.
지금 포스트시즌이 진행중이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박진만 감독 취임식은 미정이다.
“이르면 다음주 정도에 하지 않을까 싶은데, 구단에서 일정을 정할 것 같다.
지금 포스트시즌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날짜를 잘 봐야 한다.
경기 없는 날 맞춰서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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