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두산 11대 감독 이승엽입니다.
”
이승엽(46) 두산 신임감독이 첫 공식석상에 섰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승엽 감독뿐 아니라 전풍 두산베어스 사장, 김태룡 단장, 김재환이 대표로 참석했다.
앞서 두산은 시즌을 마무리한 후 계약이 만료된 김태형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승엽 감독은 선임한 바 있다.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5억 원)이다.
등번호는 77번이다.
이승엽 감독은 “세 가지 키워드를 강조하고 싶다.
기본기, 디테일, 패기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만의 허슬 플레이 팀 컬러를 다시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 안녕(Hi) 두산, 안녕(Bye) 삼성
이승엽 감독은 한국 야구의 전설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 통산 1096경기서 타율 0.302(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 등을 기록했다.
통산 최다 홈런, 단일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개) 등 굵직한 기록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골든글러브 10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5회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 은퇴 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보 및 홍보대사, 기술위원, 해설위원 등을 수행했다.
다양한 업무를 맡으면서도 현장에 대한 갈망은 잊지 않았다.
언젠가는 돌아오리라 다짐했다.
마음의 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이승엽 감독은 그간 삼성 색깔이 강했다.
일본리그에 진출했던 시기(2004~2011년)를 제외하곤 삼성에서만 뛰었다.
많은 이들이 언젠가는 삼성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지 않을까 여겼던 배경이다.
공교롭게도 취임식이 열린 날 삼성은 박진만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발표했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에서 받았던 큰 사랑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슴 속에 항상 가지고 있겠다”면서 “박진만 감독은 동기로서 각종 국제무대에서도 함께했다.
젊은 감독들이 중심이 돼 팬들의 발걸음을 더 불러들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초보 감독 대신 준비된 감독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지만 지도자 경험은 없다.
감독, 코치는 물론 관련 연수조차 받은 적이 없다.
예능프로그램인 ‘최강야구’에서 은퇴선수를 주축으로 구성된 최강 몬스터즈 감독을 맡았던 것이 전부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대목이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내게 가장 많이 붙은 수식어는 초보 감독”이라고 운을 뗀 뒤 “현역으로 23년, 밖에서 5년, 28년 동안 야구만 생각했다.
모두가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준비된 감독으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팀도 이승엽 감독도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두산은 작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다소 힘겨웠다.
144경기서 60승2무82패(승률 0.423)를 작성하며 9위라는 낯선 순위표를 건네 들었다.
두산은 17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이승엽 감독은 19일부터 본격 합류할 계획이다.
이승엽 감독은 “일단은 선수들과 소통하며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면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고 본다.
선수들과 좋은 화합을 펼쳐서 내년 이맘때는 계속 경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