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경주=강예진기자] “누구에게나 시작은 같아야 하잖아요.”
윤종훈 YST 상무이사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상대적으로 주목도와 관심도가 떨어지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전경기 중계’를 거듭 강조한 이유다.
대한축구협회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에서 열리는 축구 꿈나무들의 대축제’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가 지난 13일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이 대회에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회 공식방송사로 선정된 YST가 AI 카메라를 현장에 투입해, 최소의 인력으로 모든 축구 경기 중계에 나선 것이다.
윤 이사는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걸로도 현장 반응이 뜨겁다.
우리 아이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길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모든 부모가 내 아이의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
단순히 준결승, 결승 경기뿐 아니라 모든 경기를 담는 게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에는 9개 구장을 택해 생중계하는 단계다.
실제로 YST는 대한축구협회 K4리그, 중·고 축구, 핸드볼, 배구 등 주요 아마추어 스포츠 대회를 전경기 중계하여 호평받고 있다.
프로 경기보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대회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모두가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스포츠의 민중화’를 목표에 두고 있다.
전영생 YST 대표는 “AI스포츠 중계가 보다 많은 사람이 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혁신적인 방법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국 축구의 뿌리인 유소년 축구선수들도 AI 중계를 통해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 대한민국 축구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차별화까지 더했다.
단순한 일반 중계가 아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HD영상은 물론 경기장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영상까지 송출하고 있다.
보다 더 넓게 현장을 바라볼 수 있게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윤 이사는 “파노라마 영상에서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
전체적인 포메이션을 한눈에 보면서 분석을 통한 전략·전술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공이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는 현상들까지 캐치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게 AI 카메라이기에 가능한 것. 각 구장 10M 상공에는 AI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AI 카메라가 직접 공의 움직임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카메라 감독이 없어도 현장 중계가 가능하다.
렌즈 3개가 각기 다른 각도서 현장을 촬영해 하나의 화면으로 송출하고 있다.
경기장에 투입하는 인력 또한 최소화된 게 장점으로 꼽힌다.
김종윤 대한축구협회 대회 운영팀장은“예전에는 한 경기를 중계하려면 여러 사람이 직접 투입되어야 했다.
결국 그만큼 비용이 올라간다.
이번에는 적은 비용으로 많은 경기를 커버할 수 있는 기술력이 들어왔다.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대회들에, 이러한 기술력을 갖춘 경쟁 업체들이 들어오면 저비용으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지 않나 싶다”고 기대했다.
20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화랑대기에는 약 500여개 학교, 클럽 축구팀 선수 약 1만여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간 경주 스마트 에어돔 축구장을 비롯한 26개 경기장에서 열전을 치른다.
화랑대기 축구 경기는 유튜브와 YST 스포츠 OTT플랫폼인 ‘AI Sports TV’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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