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가 다시 한번 데이비스컵 본선 1승에 도전한다.
김영준 감독과 임용규 코치가 이끄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데이비스컵 본선 조별리그 C조 세르비아와 1차전을 치른다.
세르비아전이 끝나면 스페인과 체코를 차례로 상대한다.
대표팀은 에이스 권순우(104위·당진시청)를 비롯해 남지성(복식 123위·세종시청), 송민규(복식 171위·세종시청), 송민규(KDB산업은행), 정윤성(313위·의정부시청), 홍성찬(204위·세종시청)까지 총 5명이 출격한다.
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또 올해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국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해에도 대표팀은 데이비스컵 본선에서 1승을 거두지 못했다.
세르비아를 상대로 역대 데이비스컵 본선 복식 첫 승을 거뒀지만 승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 본선은 총 16개 팀이 출전, 4개 조로 나눠 경쟁한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1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펼쳐지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에 진출한다.
1차전 상대 세르비아는 11일 US오픈에서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2위)가 있다.
조코비치가 빠진다 해도 전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스페인 역시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가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21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41위) 등 수준급의 선수들이 버틴다.
대표팀은 역대 전적에서 스페인에 2패, 세르비아에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체코와는 첫 맞대결이다.
에이스 권순우는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US오픈에서 6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1회전에서 탈락했으나, 공백기를 고려하면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았다.
권순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만큼, 데이비스컵을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감독은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팀워크가 강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각자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원 팀’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주장인 송민규도 “앞만 보고 자신감이 가득한 상태로 훈련했다.
현실적으로 1승을 목표로 도전해 보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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