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뤄닝이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후 트로피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5년 5개월 만에 등장한 중국 여자골프 에이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누비는 인뤄닝(중국)은 12일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1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올렸다.
랭킹포인트 8.11점을 기록한 그는 릴리아 부(미국?7.98점)를 끌어내리고 왕좌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역대 2번째 중국 선수다.
중국인 최초로 LPGA 투어에 발을 담근 펑산산의 뒤를 이었다.
통산 10승(메이저 대회 1승)을 기록한 펑산산은 2017년 11월에 정상에 올라 2018년 4월까지 23주 동안 1위를 지킨 바 있다.
그의 후계자인 인뤄닝은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성이다.
첫 시즌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2년 차가 된 올해 급성장을 이뤄냈다.
4월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시동을 걸더니, 6월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거머쥐며 순식간에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 인뤄닝이 티샷 후 자신의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세계 랭킹도 유의미한 변화를 거쳤다.
올해 최저 순위는 첫 대회를 치르기 전의 172위였다.
3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끝내고도 146위에 그쳤다.
하지만 LA오픈 우승으로 단숨에 32위로 도약했고, 메이저 대회 우승과 함께 5위로 뛰어올랐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지난 11일 끝난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3위) 포함,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3를 기록했다.
시즌 3승 신고는 없었지만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지켰고, 그 결과가 꾸준한 랭킹포인트 상승으로 이어졌다.
172위였던 그는 약 6개월 만에 최고의 자리까지 치고 올라섰다.
올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부, 넬리 코다(미국), 고진영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에 이어 5번째로 왕좌에 앉은 선수가 됐다.
오는 23일부터는 안방인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도 겨냥한다.
‘1위 선배’ 펑산산이 그를 지도할 감독이다.
한편 1위를 뺏긴 부가 2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코다가 3위를 지켰다.
‘한국 여자 골프 자존심’ 고진영도 4위를 유지하는 데 만족했다.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일군 호주 교포 이민지는 6계단 상승한 7위로 올라섰다.
지난 10일 종료된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거머쥔 박지영은 8계단 오른 41위에 랭크됐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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