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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최인정, AG 에페 '집안 싸움'에서 송세라 꺾고 金 획득

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3-09-24 22:32:21

사진=AP/뉴시스

한국 펜싱의 위상을 보여줬다.

최인정(30)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인정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송세라(30)를 연장 접전 끝에 9-8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펜싱이 개인전에서 금, 은메달을 휩쓴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김희정(금), 현희(은) 이후 21년 만이다.

‘집안 싸움’이 된 결승전은 치열했다.
송세라가 먼저 포인트를 따면서 최인정이 반격하는 형세가 이어졌다.
첫 번째 세트는 2-2로 마쳤다.

최인정은 2세트 31초 만에 공격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송세라가 4-3으로 역전했지만 최인정이 다시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3세트에선 두 번의 동시 타격이 나오면서 8-8로 끝났다.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
두 선수에게 마지막 1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15초가 지난 시점에서 최인정이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두 선수는 서로 격려와 축하를 건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에 머문 최인정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아시안게임에서 한을 풀었다.

최근 국제 무대에서 다소 주춤했던 한국 펜싱, 여자 에페가 메달 물꼬를 터주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25일에는 남자 사브르, 여자 플뢰레 개인전이 있다.
26일에는 남자 에페, 여자 사브르 개인전 등에서 ‘칼의 노래’가 이어질 예정이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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