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연합뉴스]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13년 만이다.
이호준(22·대구시청)도 동메달을 품었다.
황선우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0의 대회 신기록을 쓰면서 금메달을 따냈다.
출발 반응시간 0.62를 기록한 황선우는 시작부터 치고 나갔다.
50m 구간에서 판잔러보다 0.24초 앞섰다.
이호준도 3위로 달렸다.
100m 구간에서는 더 빨랐다.
이호준이 2위로 올라섰고, 황선우가 0.58초 더 빨랐다.
150m 구간은 0.90초 빨랐다.
판잔러가 4위까지 밀렸다.
2위는 여전히 이호준. 마지막 50m에서 스퍼트를 올리면서 황선우가 대회 신기록을 쓰면서 웃었다.
판잔러가 다시 힘을 내 이호준이 3위로 밀리고 말았다.
황선우는 이날 박태환이 보유하고 있던 아시안게임 기록 1분44초80을 깼다.
쑨양의 아시아 기록인 1분44초39에 0.01초 부족했다.
아시아 신기록을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당연히 한국 신기록이기도 하다.
동시에 황선우는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수영에서 ‘다관왕’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2006 도하 대회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각각 3관왕을 차지했다.
황선우가 뒤를 이었다.
이호준도 동메달을 땄다.
1분45초56을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레이스를 마친 후 황선우는 “내 개인 기록을 경신하면서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됐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호준이 형도 동메달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한국 수영 대표팀이 정말 많이 올라온 것 같다.
기분 좋다.
내 개인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마무리한 것 같다.
이어질 혼성 혼계영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9시57분(한국시간) 열리는 혼성 혼계영 400m에 출전한다.
결선만 두 경기에 나서는 빡빡한 일정이다.
여기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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