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한국이 대만을 만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경기가 단단히 꼬인 감이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완패에 가깝다.
방망이가 또 문제가 됐다.
한국은 2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 라운드 2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0-4로 졌다.
전날 1차전 홍콩과 경기에서 10-0으로 이겼다.
콜드승이다.
이날 대만에 패하며 1승 1패가 됐다.
슈퍼라운드에 올라가도 1패를 안고 시작한다.
치명적인 1패가 될 수 있다.
마운드는 자기 몫을 했다.
선발 문동주가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빼어난 호투라 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괜찮은 피칭을 했다.
실투와 폭투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박세웅이 0.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지민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더했다.
박영현이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8회 고우석이 1이닝 2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고, 점수가 0-2에서 0-4가 됐다.
쐐기 점수를 주고 말았다.
그래도 투수 5명이 8이닝 4실점이면 나쁘지 않다.
결국 문제는 방망이다.
이상할 정도로 터지지 않았다.
총 안타가 6개. 윤동희가 3개, 최지훈이 2개를 쳤다.
노시환이 2루타 하나를 때렸다.
다른 6명이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2회초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는 등 1~5회 전부 출루에 성공했다.
홈이 멀고 또 멀었다.
8회초 2사 2루 찬스가 왔지만, 역시나 후속타가 없었다.
결국 전날 홍콩전 1~7회의 모습이 이날 그대로 나왔다.
8회말 7점을 내며 콜드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이 모습이 이어지지 못했다.
일단 상대 선발이 잘 던졌다.
애리조나 더블A에서 뛰는 린위민이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이어 올라온 구린뤼양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올렸고, 9회 류즈롱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만큼 우리 타자들이 이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린위민 특유의 템포에 말려들었다.
변화구에 엉성한 타격만 나왔다.
그렇다고 속구 대응이 제대로 된 것도 아니다.
어느 쪽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고, 자연히 타이밍이 느렸다.
정타 생산 불가다.
오심으로 보이는 판정이 있기는 했다.
2회초 김성윤의 번트 타구 때 그랬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빨라 보였는데,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어차피 비디오 판독이 없기에 거기서 끝이다.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도 들쑥날쑥한 감은 있었다.
다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핑계 밖에 되지 않는다.
정타를 못 만들면 자연히 안타도, 홈런도 어렵다.
어렵게 나가도, 후속타가 안 되니 답이 없다.
결과는 당연히 패배다.
이 공격력으로 금메달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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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를 4번으로 내세운거 부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