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국민타자’이자 두산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야구 선배로서 고개를 숙였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전날(2일) 중국 사오싱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 경기를 봤냐는 질문에 “아쉽더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0-4 패배했다.
꼭 잡았어야 할 경기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이 감독은 “대만 선발 투수 린위민이 워낙 잘 던지더라. 특히 좌타자 상대로 던지는 변화구나 그런 것들이 제구가 너무 잘 됐다.
공의 위력도 있어서 타자들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끝까지 야구 대표팀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이 감독은 “아직 끝난 게 아니잖나. 모든 경기를 다 이기면 된다.
물론 어제 경기로 응원을 열심히 해주셨던 야구팬들께서 실망이 크셨겠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한 것 같다.
아직 대회 중인데 무엇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포기하지 말고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 투수이자 두산 소속 우완 곽빈(24)이 담 증세로 회복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곽빈은 지난 1일 열렸던 조별리그 1차전 홍콩과 경기에 앞서 몸 푸는 과정에서 담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홍콩과 대만 경기에서 결장한 것이다.
이 소식을 뒤늦게 들은 이승엽 감독은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곽빈은 올 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2.97을 올리며 활약했다.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불의의 담 증세로 한 경기 쉬어가게 됐다.
곽빈은 회복에 힘쓰며 대표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면 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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