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턴)이 다시 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희찬은 21일 잉글랜드 본머스의 비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본머스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출격한 황희찬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본머스 수비를 위협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폭발적인 스피드에서 A매치에 다녀온 피로감을 느낄 수 없었다.
황희찬은 한국에서 튀니지, 베트남과의 2연전을 소화하고 복귀했지만 체력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황희찬은 후반 9분 상대 퇴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루이스 쿡은 황희찬을 막기 위해 거친 반칙을 했고, 황희찬은 부상을 우려한 듯 격하게 반응했다.
이 과정에서 쿡은 황희찬의 머리에 ‘박치기’를 가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1-1로 치열하게 대치하던 시점에 수적 우위를 점한 울버햄턴은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결승 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결승 골의 지분에 황희찬도 있었다.
후반 43분 황희찬은 아크서클에서 재치 있는 공간 패스로 사샤 칼라이지치에게 연결했다.
칼라이지치가 침착하게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칼라이지치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게 패스를 연결한 황희찬의 패스도 빛났다.
황희찬은 최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부터 칭찬받을 정도로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의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 것 같았지만 “코리안 가이”라고 부르며 황희찬의 존재를 정확히 아는 것처럼 보였다.
황희찬은 앞서 5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경기력이 좋았고 시즌 첫 번째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하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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