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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아무도 그의 독주를 저지할 자가 없다.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s)라 해도 크게 시비를 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번 시즌 개인통산 8번째(역대 최다)로 ‘연말 세계랭킹 1위’ 대기록을 달성했던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 그가 또하나의 기념비적 업적을 세웠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 알피투어 스타디움(실내 하드코트)에서 계속된 2023 ATP 파이널 마지막날 단식 결승.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4전 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홈코트의 세계 4위 야니크 시너(22·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2-0(6-3, 6-3)으로 완파하고 시즌 왕중왕에 등극하며 포효했다.
앞서 조코비치는 지난 2008년 첫 우승 이후 2012, 2013, 2014, 2015, 2022년에도 시즌 왕중왕에 오른 바 있다.
7회 우승은 남자 테니스 역사상 역대 최다기록이다.
이에 대해 ATP 투어는“무자비한(Ruthless) 조코비치”라는표현으로 그의 놀라운 경기력과 위대한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조코비치는 앞선 4강전에서는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를 역시 2-0(6-3, 6-2)으로 무력화시켰다.
20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신성’들도 36살 베테랑 조코비치의 노련함에 이번에도 또한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조코비치는 대회 첫날 그린그룹 1라운드에서 홀거 루네(20·덴마크)와 3시간4분 동안의 접전 끝에 2-1(7-6<7-4>, 6-7<1-7>, 6-3)로 신승을 거두고 고비를 넘겼다.
이어 그는 시너와의 2라운드에서는 1-2(5-7, 7-6<7-5>, 6-7<2-7>)로 져 1승1패로 4강 토너먼트 진출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9위 후베르트 후르카츠(26·폴란드)를 2-1(7-6<7-1>, 4-6, 6-1)로 물리치며 기사회생했다.
이날 이어진 같은 그룹 경기에서 루네가 시너를 잡았으면, 2승1패에도 세트득실률에 따라 루네와 시너에 밀려 4강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할 조코비였다.
그러나 시너가 이미 2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음에도 루네를 2-1(6-2, 5-7, 6-4)로 잡으면서 조코비치는 다시한번 살아났다.
그리고 조코비치는 결승에서 그런 시너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치며 이 대회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으로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시너와의 결승에서 서브로 승부를 갈랐다.
서브에이스 13개(시너는 8개)를 폭발시켰고, 첫 서브성공률 70%를 기록했고, 첫 서브 뒤 포인트를 딴 게 91%(29/32)나 됐다.
경기 뒤 조코비치는 코트 위 인터뷰에서 “매우 특별하다.
내 생애 최고 시즌 중 하나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번주 홈타운의 영웅 야니크를 상대로 우승한 것은 경이롭다(phenomenal)”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룹별 리그 때와는 다르게 오늘 플레이를 했다”고 털어놨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24회로 늘렸다.
또한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우승 횟수도 40번(역대 최다)으로 늘렸다.
ATP 투어에 따르면, 조코비치가 수집한 이른바 주요 대회 빅타이틀은 그랜드슬램(24회), ATP 파이널(7회), ATP 마스터스 1000(40회) 등 모두 71개다.
빅3 멤버인 라파엘 나달(59개), 로저 페더러(54개)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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