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다사다난했던 한 해다.
”
김은숙 감독이 이끄는 인천현대제철은 25일 인천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수원FC위민을 6-2로 꺾었다.
현대제철은 1,2차전 합계 7-5로 또 한번 정상에 섰다.
무려 통합 11연패다.
현대제철은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고, 후반에도 2골을 내줬지만 2골을 또 추가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어떤 사람은 매년하는 우승이라고 하지만 다사다난했다.
현대제철이 정규리그 우승할 때도 챔피언결정전 1차전 역전패 당하면서 많은 팬과 언론도 새로운 태양이 뜨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을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현대제철이라는 이름을 걸고 해왔던 역사에 자존심을 보여주자고 했다.
원했던 것들이 잘 나왔다.
좋은 경기력과 결과가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손화연이 전반 39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손)화연이가 간절했던 것 같다.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하고 돌아왔다.
1차전 때도 스스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100%가 아닌 선수를 기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랬던 것이 자극이 된 것 같다.
화연이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고민은 됐다.
자기의 존재감을 발휘한 경기가 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해트트릭을 한 것이 처음일 것이다.
많이 축하해줬다.
감독 부임 후 2번째 통합 우승이다.
김 감독은 “아직 새내기 감독이다.
좋은 팀의 감독으로 있는 건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오히려 즐기려고 했다.
올시즌은 대표팀 일정이 타이트했다.
어떤 것을 맞출 시간도 없었다.
4연패를 당했을 때도 선수들 자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움직여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더라. 다사다난한 한해였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우승에 성공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지소연을 앞세운 수원FC에 고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FC와 만나고 싶었다.
2패를 당했고,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긴장한 가운데 잘 준비했다.
전반전에 4-0으로 이기고 있을 때도 더 밀어붙여야 1차전처럼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전달했다.
수원FC는 항상 우리를 괴롭혔던 팀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만한 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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