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릉=김용일기자] “김포 돌풍 일으켰어도 오늘 못하면 소용없다.
”
K리그2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단호했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밑져야 본전’이라고 했으나 선수단이 자신감을 느낀 만큼 물러설 생각이 없다.
오로지 1부 승격 신화를 그린다.
K리그2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뒤 승격PO까지 통과, K리그1 10위 강원FC와 승강PO를 치르는 김포는 지난 6일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고 감독은 9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강원과 승강PO 2차전 원정에서 루이스와 주닝요 브라질 골잡이를 최전방에 뒀다.
김이석과 윤민호, 최재훈이 허리를 지키고 송준석과 박광일이 좌우 윙백으로 포진한다.
스리백은 조성권~박경록~김태한이 책임진다.
골문은 1차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친 박청효가 변함 없이 나선다.
고 감독은 “2020년 K3 소속이던 김포에 부임했다.
이런 상황을 목표로 왔다.
만 3년 동안 우리 선수가 너무나 열심히 해줬고, 시에서도 내가 원하는 100%는 아니지만 지원해줬다”며 “선수에게 늘 프로에서 2등은 없다고 얘기한다.
올해 김포가 잘 했다고 얘기하는데, 오늘 결과가 좋아야 성립한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전 이후 준비 작업에 “훈련은 회복 수준이었다.
어제 1시간정도 (전술 훈련)했다.
첫 경기 홈에서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선수들이 그래도 자신감을 가진 게 소득”이라고 했다.
또 “내가 히딩크도 아니고, 대표팀 감독도 아니고…”라고 웃더니 “3년 만에 공수를 다 만들고자 했지만 많이 부족하다.
수비는 디테일하게 좋아졌다.
그러나 볼을 끊었을 때 협력 플레이 등 세밀한 부분은 1부와 비교해서 부족하다.
(1부에) 올라가든 안 올라가든 과제”라고 강조했다.
승부차기 준비는 따로 안 했단다.
고 감독은 “자신 있는 선수가 나와서 차라고 하면 된다”며 “(승부는) 90분 내에 날 것이다.
터질 때가 됐다.
우리가 전반에만 무실점으로 버티면 후반엔 분명 기회가 난다”고 기대했다.
그리고 “감은 좋다.
선수에게 ‘난 너희 믿는다, 너희도 날 믿으라’고 했다.
우승하는 방법, 분위기도 아니까”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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